직접 말씀해 주세요

직접 말씀해 주세요 [말씀동행 20171220수]

수요일마다 교회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습니다. 말씀묵상을 하러 오는 엄마들이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봐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 자매님이 미안해하며 이렇게 물어왔습니다. “목사님, 다른 중요한 일로도 바쁘신데 매번 죄송해서요… 아이들은 이제 저희가 돌아가면서 보든지 해 볼께요.”

목사가 하는 중요한 일들 중 하나를 꼽으라면 설교를 준비하고 하는 일입니다.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잘 듣고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만일 성도들 각자가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고 음성을 들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간에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설교를 준비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일 수 있습니다. 육아로 인해 말씀을 읽을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힘든 성도들에게 일 주일에 한번이라도 주님의 말씀을 직접 받고 그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요일마다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는 제게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네가 간만에 중요한 일을 하는구나. 덕분에 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내가 직접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다.” 그럴 것입니다. 결국 설교도 보다 바르고 정확한 주님의 뜻을 성도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니, 주님이 직접 자녀들에게 말씀하시도록 돕는 일은 더 중요한 일이겠지요. 그만하라 하실 때까지 계속 하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한복음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