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리지 않을겁니다

잃어버리지 않을겁니다 [말씀동행 20180110수]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한 성도님이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아는 한 장로님은 매일같이 동네를 돌며 복음을 전하시면서 많은 분들을 전도하셨는데, 저는 황금어장과 같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열매를 많이 거두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이 큽니다.”

물론, 복음에 빚진 마음과 영혼구원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으로 하신 말씀이신 줄은 알았으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세워주신 자리에서 성실하게 복음의 씨앗를 뿌리는 일일 뿐,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으시는 것이니 그 열매가 적다고 하여 부끄러워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수님의 사역 목표는 가능한 많은 제자를 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능한 큰 무리를 이끌고 다니시는 것도 아니셨습니다. 주님은 아버지로부터 보냄 받으신 이유를 분명히 아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는 일”(요6:39) 이었습니다.

주님은 수천명이나 되는 무리를 이끄는 소위 ‘큰 목회’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맡겨 주신 일부의 사람들을 만나시고 그들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무리’로 대하지 않으셨고 각 사람의 사정과 형편을 모두 아셨습니다. 주님은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 전부를 제자화하지 않으(못하)셨지만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다 이루셨고 완전한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저에게도 언젠가 목회의 위기를 온다면, 그런 식이 위기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성도들이 더이상 한 사람씩 마음에 새겨지지 않고 ‘무리’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목회를 성공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은 얼마나 큰 성도의 무리를 이루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영혼들을 하나도 마음에서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살피고 품고 기도하는 일일 것입니다.

어떤 양들은 목자의 관심을 부담스럽게 여깁니다. 어떤 양들은 마음이 들떠서 늘 세상을 향해 있습니다. 어떤 양들은 아무리 보듬으려해도 끝가지 버팅기고 고집을 부립니다. 어떤 양들은 아무리 위험신호를 줘도 콧방귀만 뀌고 그만입니다. 어떤 양들은 일부러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정신차리고 돌아올 때까지 기도하며 지켜볼 뿐입니다. 때로는 얄밉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게 하는 양들도 있지만, 모두 하나같이 제게 맡겨 주신 양들입니다.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마음에 담고 살피는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해고 싶습니다.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요한복음 6:39